제사상 차리는법이나 제사 지내는 순서는 어른들의 방식을 이어받기도 하고 어느정도 표준화된 방법을 토대로 준비하지만 까다로운 용어와 복잡한 준비과정, 순서 등으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제사지내는 문화가 이어져오고 있다지만 점차 혼자사는 세대가 늘고 제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우리 부모세대가 끝나고나면 이후 세대에게도 지금의 제사방식이 이어질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의문에는 복잡한 제사상 차리는법, 제사 지내는 순서도 한몫 하는것 같습니다.
조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내는 제사가 준비과정이 어렵고 순서가 복잡하여 기피하는 일이 된다면 차차 사라질 운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그 준비과정을 최소화하고 제사 지내는 순서도 조금 간편하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순서와 준비에만 너무 얽매이는 것보다 제사 자체에 의미를 두자는 생각인데 가령 어린 손주가 생전의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음식을 제사상에 올렸다고해서 예의에 어긋나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만 할수 없는것처럼 너무 어렵고 딱딱하게만 생각할게 아니라 나의 부모, 조상에 대한 마음을 담아 준비할수 있는 선에서 무리하지 않게 준비하고 지내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어 보입니다.
누군가는 이어가고 누군가는 멈추겠지만 조상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표현한다는 최소한의 예의를 담아 이어가고자 제사상 차리는법과 제사 지내는 순서를 간략하게 소개해봅니다. 간단하게 소개한다고 했지만 사실 이것도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참고로 지금부터 소개해드리는 제사 지내는 순서나 제사상 차리는법은 집안, 지역마다 다르므로 이 또한 절대적으로 따를 필요는 없어보이니 자신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고려하고 활용하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제사상 차리는법
제기
제사에 쓰이는 음식을 제수라하고 제수를 담는 그릇을 제기라 하는데 고인께서 돌아가신날 지내는 기제사(제사)와 추석, 구정의 명절에 차례 지내는 것을 포함하여 1년중 총 3번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보니 제기는 따로 준비했습니다. 목기로된 제기인데 제사지낼때 음식 담을 그릇을 고민하지 않아 좋은것 같습니다.
제수(음식)준비
제사에 쓰이는 밥을 메라하고 국을 갱이라 하는데 여기서는 밥, 국이라고만 표현하겠습니다. 밥은 흰쌀밥을 밥그릇에 봉긋하게 담아 준비하고 국은 소고기 무우국을 준비하며 명절인 경우 떡국이나 송편으로 대신합니다. 밥과 국은 산사람과 반대로 가장 위쪽에 두고 술잔, 수저를 함께 둡니다.
밥과 국 아래로 삼적(육적,어적,봉적)을 두는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두툼하고 크게 잘라낸 것을 육적, 닭고기의 머리와 발을 잘라내고 배를 갈라 쪄서 두는 것을 봉적, 조기나 도미 같은 생선을 소금에 절여 구워낸 것을 어적이라 하며 이 3가지를 두번째에 둡니다. 생선은 꽁치, 갈치와 같이 '치'자로 끝나는 생선을 피하고 비늘이 있는 생선을 쓰는게 좋으며 생선을 우측(동쪽)에 두고 육류는 좌측(서쪽)에 둡니다. 이렇게 하는 의미가 육,해,공 산해진미를 모두 올린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삼적과 함께 전을 왼쪽에 놓으며 전에는 두부전, 애호박전, 동그랑땡, 흰살생선등 기름에 부친 것을 활용할수 있고 꼬치를 꿰어 내는 음식도 쓰입니다. 우측(동쪽)에는 떡을 두는데 시루떡을 크게 잘라 둡니다.
다음에는 포, 나물, 나박김치, 식혜 등을 진설하는데 육류나 어류, 어패류로 탕을 끓인게 있다면 바로 위에 두시면 됩니다. 포는 주로 북어포를 많이 쓰는데 주둥이와 꼬리를 자르고 머리가 우측(동쪽)으로 향하게 하여 가장 좌측(서쪽)에 둡니다. 나물로는 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정도만 준비해도 좋습니다.
과일은 대추, 밤, 배, 감을 기본으로 하고 순서도 좌측부터 이와 같이 하여 놓습니다. 추가로 제철과일을 놓을땐 복숭아를 피하라고 되어 있으니 특별히 좋아하셨던게 아니라면 따라서 나쁠건 없어 보입니다. 과일은 4가지만 놓고 우측(동쪽)으로 약과, 유과를 놓기도 하며 과일을 놓을 땐 윗부분을 쳐내고 두며 개수는 1개, 3개, 5개와 같이 홀수로 두고 추가 과일을 둘땐 붉은 과일은 우측(동쪽), 흰색은 좌측(서쪽)에 둡니다.
그 밖에 술을 준비하는데 술은 백화수복이나 청하와 같이 투명한 색상의 술이 좋으나 생전에 즐겨드시던 술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제사 지내는 순서
제사를 이끄는 사람을 제주라하고 제주를 돕는 사람을 집사라고 하며 제주가 향을 피우고나서 집사가 제주의 잔에 술을 따르면 제주가 술잔을 올리고나서 모두가 2번 절을 합니다.
이후에는 제주부터 차례로 집사로부터 잔을 받아 향위로 3번 돌리고 잔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술을 올리고 젓가락을 음식위에 두며 제주가 2번 절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제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반복합니다.
그리고나서 밥위에 숟가락을 꽂아두고 제주가 2번 절한 후 모두 밖으로 나가 잠시 기다립니다.
이후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리는데 밥을 3번 떠 숭늉에 말고 수저를 숭늉 그릇에 둡니다. 그리고나서 일동 절을 올리고 제사를 마칩니다.
제사상 차리는법부터 복잡한것 같아 제사 지내는 순서는 비교적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때로는 집사와 제주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으며 이럴 경우 예의를 갖춰 적절하게 지내는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제사상 차리는법과 제사 지내는 순서를 살펴봤는데 너무 딱딱한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적절하게 대응해가며 지내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